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가장 큰 시 집

김 마틸다

누군가 나를 보고 있다 서울 시내 지하를 달리는 말들 이백여개의 역 서로 다른 발자국이 모이는 자리 수천 페이지의 문 열리고 닫힐 때마다 바람처럼 흔들리는 문장들 이천여 편의 시가 유리 벽에 걸려 하루도 쉬지 않고 사람들의 어깨를 스친다 한 편의 시를 읽으며 또 다른 시가 되어 승강장을 건넌다 지상과 지하 사이 시집이 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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